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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헬스케어社 인수에 신한금투 1400억 투입

강두순 기자조윤희 기자
입력 2022/01/17 17:44
수정 2022/01/17 19:19
몸값 12억달러 HGS헬스케어
인수금융 책임 주관사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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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GIB사업부문이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인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PE)가 진행한 인수·합병(M&A) 거래에 참여해 1억2000만달러(약 143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 GIB는 거래 규모가 기업가치 기준 12억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하는 미국 헬스케어 정보기술(IT)·업무 처리 아웃소싱(BPO) 기업 HGS헬스케어의 인수거래에서 1억2000만달러 규모 중순위 인수금융 금액을 책임지는 단독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글로벌 IB를 거치지 않고 신한금투가 직접 해외 PEF와 접촉해 딜을 발굴하고 대표 주관사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금투는 홍콩 현지 법인을 통해 베어링PE에서 직접 딜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서 14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모아 인수금융 형태로 성공적인 M&A를 측면 지원했다.

인수금융 대상인 HGS헬스케어는 업무 처리 아웃소싱 기업으로, 미국 주요 보험사를 대상으로 보험 가입자 데이터 관리·분석, 보험금 청구 관리, 보험금 과다 지급 사례 시정 등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헬스케어 섹터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방위적인 디지털화 트렌드 등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본 기업으로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투 GIB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기업 M&A 인수금융 관련 딜을 발굴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실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자 TEEG의 M&A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 헬스케어 IT 기업인 서티우스테크의 M&A 과정에서 중순위 인수금융 전체 금액 주선을 책임지는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글로벌 PEF인 서버러스캐피털이 설립한 자회사가 미국 병마개 제조업체 CSI의 북미, 일본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약 1400억원을 주선하는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M&A에 참여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금투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성 다변화 차원에서 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해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PEF인 EQT파트너스가 추진한 63억유로 규모 스웨덴 방역회사 M&A에 인수금융으로 1500억원을 측면 지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칼라일이 추진한 2조7000억원 규모 지멘스 부품업체 M&A에 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했고, 한투증권과 함께 손잡고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와 호주 연기금 어웨어슈퍼가 인수하는 호주 상장 통신 기업 보커스 M&A에 3000억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주요 증권사 IB 부서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투자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해외 IB 관련 딜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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