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50만원 넣었는데 1주도 못 받나"…LG엔솔, 청약 3시간 만에 21조 몰려

입력 2022/01/18 14:10
수정 2022/01/18 15:30
5287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역대급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 지 세 시간 만에 21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자수가 급증하면서 균등 배정 주식을 1주도 받지 못하는 증권사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일반청약을 받는 7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21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7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에 12조521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카뱅의 하루치 증거금을 벌써 뛰어 넘었다.

LG엔솔은 오전 10시에 청약을 받기 시작했다. 청약자 수는 청약을 받은 지 약 한 시간 반 만에 120만명을 넘은 데 이어 빠른 속도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증권사 별 경쟁률은 오후 1시 6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67.3대 1로 가장 높다. 하나금융투자가 19.35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17.09대 1로 집계됐다. 그 외 하이투자증권(10.64대 1), 신한금융투자(10.47대 1), 신영증권(6.9대 1), 대신증권(5.99대 1) 순이다.

배정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3만4896주(22.9%)씩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2만1354주(2.1%)씩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으로 11만677주를 갖고 있는데, 이미 13만건이 넘는 계좌가 몰리면서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는 이미 1주도 못 받는 경우가 생겼다.


청약자 수가 점차 늘어날 경우 균등배정으로 1주도 못 받는 증권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일반 청약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1062만5000∼1275만주로 전체 공모 주식의 25~30%다.

일반청약에서는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 방식이 절반씩 적용됐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이상 신청해야 하는데, 이 경우 최소 증거금 150만원이 필요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