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거 사면 무조건 돈 벌줄 알았는데…"서학개미 단단히 물렸다

입력 2022/01/20 17:49
수정 2022/01/20 23:35
이달 TQQQ에 3500억원 몰려

배당·소비주등 가치주 ETF로
보수적인 자산 재조정 나설 때
◆ 요동치는 세계 자산시장 ◆

6225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지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있다. TQQQ는 최근 5거래일 동안 크게 하락하면서 이달에만 20% 이상 떨어졌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3~19일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TQQQ(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를 2억9563만달러(약 35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이 사들인 종목 중 이달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크다. 3일 TQQQ는 주당 85.57달러였는데 19일 64.37달러로 가격이 내려가며 2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며 미국 나스닥100지수가 이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100지수는 이달 3~19일 8.8%가량 하락했다.

나스닥100지수 하락세가 누적될 경우 지수 하락폭보다 ETF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수익률 2~3배 추종 상품은 투자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루 수익률의 3배 하락세가 누적되면서 일종의 복리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매수 시기를 잘못 정하면 단가를 낮춰 매수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등락이 클 경우 보수적 투자를 할 것을 조언한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가치주 ETF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유연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당주나 유망 테마주 ETF에 자산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올해 △전기차 △클라우드 △중국 바이오 △중국 소비 △반도체 △인공지능 △원격의료 △메타버스 △사이버보안·핀테크 △전자상거래 △친환경 등 테마가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