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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27일 손꼽아 기다린다…LG엔솔 상장, 미국 FOMC, 삼전 실적발표

입력 2022/01/24 07:01
수정 2022/01/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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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호영 기자]

최근 국내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목요일인 27일 굵직한 재료들이 한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부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최애 종목인 삼성전자와 테슬라가 공교롭게 같은 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또 코스피 시총 2, 3위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도 코스피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투자자들에게는 긴장감이 넘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새벽 3시 30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기자회견 30분 전 FOMC 1월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고, 파월 의장이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다.


이번 FOMC 회의는 최근 극도로 부진한 증시 상황과 맞물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4.58%, S&P500 지수는 5.68%, 나스닥은 7.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3.00%, 코스닥은 2.94% 빠졌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것은 미국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당초 올해 3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4회 인상설이 힘을 받고 있다. 오는 3월,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를 한번에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금리선물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93%에 달한다. 2월에는 FOMC 회의가 없는 만큼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준비한다면 이번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FOMC가 현 미국 증시의 반등 여부를 결정짓는 결정타로, 첫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명확한 힌트를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양적긴축 시점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시나마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발판으로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7일 개장 전 삼성전자의 4분기 확정 실적도 나온다.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해 들어 12.96%나 하락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연말 8만원선에서 7만5000원까지 내려오는 등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지는 컨퍼런스 콜에서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NAVER,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27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인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도 27일로 예정돼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사상 최대인 114조원을 끌어모았다.


증시 데뷔 첫날에도 화려한 등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인 27만원에서 60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에서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공모가 30만원에서 출발해 최소 18만9000원에서 최대 78만원까지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를 찍는 '따상'을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182조원으로 불어난다. SK하이닉스(시총 86조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다른 대형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청약을 앞두고 수급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18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114조원이 몰리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함을 확인했다"라며 "오는 27일 상장 직후 이들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을 추종할 여지가 있으나 이후 일부 자금은 여타 대형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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