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락장 피신처는 그나마 IT부품·금융株"

김제관 기자강민우 기자
입력 2022/01/27 17:43
수정 2022/01/27 22:16
2600선까지 밀린 코스피
개인투자자 살아남으려면


설연휴후 과도한 하락 진정 기대
심텍·파트론 실적전망 밝아
이익 증가한 금융주 분할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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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600선까지 밀리면서 '패닉 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증권 업계는 지수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적이 받쳐주고 성장 가능한 정보기술(IT) 부품, 금융 종목 중심의 전략적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코스피가 바닥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불러온 수급 교란 등 외부 환경에 증시가 지나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글로벌 증시 급락은 단기적으로 과도하며 코스피 2600선은 기술적 반등을 노려 볼 만한 지수대"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2600선은 기술적인 지지선(120주 이동평균선 기준)이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의 5년 평균(2646)과 10년 평균(2679)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이번주 급락세는 패닉 셀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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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지나면 지수가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대는 올해 영업이익의 10% 감소까지 반영한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은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불안 심리로 인한 매도 압력이 거세지만 설 연휴를 전후로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매도보다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 위주로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상위 종목들이 단기적인 수급 불안으로 과도한 하락폭을 겪은 만큼 매수의 실익이 앞서는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 가운데 패시브 이벤트로 기계적 매도세가 몰린 종목들을 노려 볼 만하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IT 부품을 꼽았다.


특히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심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9%, 전년 동기 대비 213% 상승했다고 대신증권이 분석했다. 종전 추정치인 619억원, 시장 평균 전망치인 61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2%, 44.8% 오른 1조6100억원, 2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1.1%, 11.5% 상향 조정했다"며 "올해 심텍이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 생산 업체인 파트론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2.6% 오른 21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185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782억원에서 올해 880억원으로 12.5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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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도 호실적을 앞세워 하락장을 방어할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이익 증가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665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63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4640억원)보다 36% 늘어난 수치다. 대신증권은 올해 KB금융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조1780억원, 4조453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지주의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조9210억원, 4조142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제관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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