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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잇단 생산 중단…공매도 표적된 2차전지株

입력 2022/04/13 15:48
수정 2022/04/13 19:35
LG엔솔 일주일새 3배로 증가
에코프로비엠은 1560억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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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에 편입된 지난달 중순 공매도 집중포화를 맞았던 2차전지 관련주들에 다시 공매도가 몰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최근 테슬라와 니오가 조업을 중단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값 약세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몰린 공매도 거래대금은 439억원으로 지난달 18일(545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일주일(5거래일) 사이 공매도 금액은 1170억원으로 직전 일주일(385억원) 대비 3배로 늘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천보 등 소재 관련 종목들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일주일 공매도 금액은 1561억원으로 직전 일주일(255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직전 일주일 공매도 금액은 688억원으로 직전주(215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천보는 같은 기간 공매도 금액이 113억원에서 214억원으로 상승했다.

2차전지주에서 공매도 불씨가 살아난 직접적인 계기로는 지난 8일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테슬라에 이어 중국 공장 생산을 중단한 점이 꼽힌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공매도는 8일 이후 일제히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과 원화값 약세도 업종 전체에 부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주식을 빌려 판 다음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갚는 것이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했을 때 매도 주문을 증가시켜 주가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2차전지 관련주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차전지 주가 향방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큰 흐름에서 2분기 실적은 상승할 것이며 주가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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