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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개미들 곡소리 들리지"…공매도 12조 사상 최대

입력 2022/04/22 17:26
수정 2022/04/22 22:45
시총 상위종목까지 몰려
KG이니시스 '공매도 정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테마 종목뿐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까지 손길을 뻗치며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도와 함께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건 차기 정부가 어떤 제도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테마 중 하나인 KG이니시스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이날 공매도 거래를 정지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이란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 하루 동안 공매도가 정지되는 종목을 뜻한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KG이니시스의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7배로 뛰었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뉴스가 나온 지난 6일과 비교해 22일 종가 기준 KG이니시스의 주가는 20% 떨어졌다. 이 기간 KG이니시스에 211억원 규모의 공매도가 들어왔다.

최근 공매도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올 들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36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액은 12조4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이후 최고치다.

문제는 공매도가 테마 종목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그러면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 넷마블의 전체 거래량 중 25.1%가 공매도 거래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 기간 주가는 평균가 대비 4.42% 하락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22.8%), 삼성바이오로직스(20.8%) 등도 주가가 평균가 대비 각각 0.99%, 1.69%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공매도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서킷브레이커(일정 수준으로 주가 하락 시 공매도 금지)를 도입하고 담보비율도 조정해 개인에게 불리한 제도를 고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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