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ETF 역주행…올해 순자산 1조8천억 증발

입력 2022/05/16 16:45
수정 2022/05/17 00:09
삼성 1조1천억·KB 5천억 뚝
미래에셋은 5천억 늘어 '눈길'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증시 부진 직격탄을 맞고 역성장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해와 달리 은행 신탁에서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줄었다. 국내 ETF 산업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ETF 수는 지난해 말 533개에서 지난 13일 561개로 28개 증가했다. 많은 ETF가 새로 상장된 만큼 시장 규모(순자산)도 커져야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지난해 말 73조9675억원이던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13일 72조1594억원으로 오히려 1조8081억원 감소했다.


연말까지 증시 부진이 지속된다면, 올해 10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나왔던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작지 않다.

자산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 ETF의 순자산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에서만 올해 ETF 순자산이 1조1212억원 감소했다.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 ETF 순자산도 올해 5969억원 줄었다. 업계 5위 NH아문디자산운용도 3343억원 감소했다.

주요 상위권 운용사의 ETF 순자산이 크게 줄었지만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은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506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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