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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후성·동화기업, 2차전지株중 가장 저평가"

입력 2022/05/17 17:38
수정 2022/05/17 19:20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기업
이익대비 주가 업종 내 낮아
中봉쇄 완화로 실적개선 기대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그간 소외됐던 전해액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성, 천보, 동화기업 등 전해액 관련 기업은 올해 3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큰데도 가격이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후성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6% 상승한 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액은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632억원) 대비 1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차전지 전해액을 구성하는 전해질 제조 기업 천보도 6% 상승한 2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은 후성이 판매하는 범용 전해질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해질은 2차전지 4대 소재인 전해액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물질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후성을 비롯해 천보, 동화기업 등 전해질과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하는 기업들이 저평가돼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의 202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10배에 불과한데 이는 2차전지 업종 평균인 30배, 반도체 소재 업체의 평균인 17배와 비교해 낮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소재인 전해질과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하는 천보의 30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중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천보의 30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배로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중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이며 2차전지 전해액 후발 주자인 동화기업 역시 30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2배로 낮게 형성돼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전해액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에는 3분기부터 중국 록다운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육불화인산리튬 가격이 반등해 이에 따른 판가 하락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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