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이든 방한 훈풍에…반도체 車 관련주 웃었다

입력 2022/05/20 17:49
수정 2022/05/21 06:19
코스피 2600선 회복

기관·외인 1조 넘게 순매수
21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2차전지·원전·철강주 관심
中경기부양도 호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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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확대 소식에 힘입어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이 전 거래일보다 4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26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원자력, 철강, 반도체, 2차전지 등 바이든 대통령 방한 수혜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46.95포인트) 오른 2639.2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 넘게 떨어져 2600선 아래로 내려간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26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630선을 회복한 것은 14일 만이다.


개인이 1조427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70억원, 196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산업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렸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며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부양 기조까지 확인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피 대형주들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 오른 2594.06에 마감했다. 최근 잇달아 신저가를 기록하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1.29%, 3.2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에쓰오일(-0.93%)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전날 울산 울주군 온산읍 소재 온산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원전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한신기계(15.14%), 우리기술(9.09%), 한전기술(6.49%), 일진파워(5.21%), 두산에너빌리티(4.04%) 등 원자력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도 1.11%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1조원이 넘는 선물을 순매수하며 증시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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