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인플레 시대, ETN에 투자 몰린다 [WEALTH]

김금이 기자신화 기자
입력 2022/05/20 17:57
수정 2022/05/20 20:20
주식 위주 ETF와는 달리
원유·농산물지수에도 투자
국내 시장 11조원 육박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 7조원에 못 미쳤던 시장 규모가 최근 1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상품 출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ETN의 순자산총액(지표가치)은 10조7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6조9714억원) 대비 54%, 금액 기준으로는 3조7402억원 증가한 것이다. 종목 수도 293개로 지난해 5월(166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ETN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지금과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올해 늘어난 순자산총액이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상품은 올해 수익률이 300%를 넘기도 했다.

ETN 시장 규모가 커지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도 새 상품 출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014년 11월 ETN 개장 당시 발행사는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6개사에 불과했으나 이후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하며 8곳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말에는 메리츠증권이, 올해에는 키움증권이 가세하며 발행사는 10곳으로 확대됐다.

ETN 시장 개장 초기에는 레버리지·인버스 등 단기 매매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시장 대표지수 등을 추종하는 상품이 등장하면서 장기 투자가 가능해졌다. 현재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원자재 관련 상품이 거래대금 상위 종목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TN이 변동성 장세에서 큰 수익을 내는 상품인 만큼 손실을 보거나 상장폐지될 위험도 높아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금이 기자 / 신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