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던 브라질 인도 펀드마저…인플레에 '급브레이크'

신화 기자
입력 2022/05/22 17:50
수정 2022/05/22 21:16
물가 잡으려 기준금리 올리자
증시 급락하며 수익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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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던 브라질과 인도 펀드 수익률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물가 급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러시아 펀드는 달러당 루블화 강세로 한 달 새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새 브라질과 인도 펀드 평균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브라질 펀드 수익률 낙폭이 컸다. 한 달 새 8.93%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44%)보다 손실이 큰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26% 하락했다.

이 기간 성과가 가장 나빴던 펀드는 '신한더드림브라질펀드'로 12.58%의 손실을 냈다. 브라질 현지 운용사인 'ARX'에 자금을 위탁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광물회사 발리(8.14%), 상업은행 브라데스쿠(7.43%), 금융 지주사 이타우사(6.55%) 등에 투자하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올 들어 3월까지 16% 오르며 가파른 상승을 이어갔다. 공급망 혼란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하지만 자원 부국들의 증시도 최근에는 힘을 잃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19일까지 한 달 반 새 보베스파지수가 11%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 3월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1.62%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 인상했다. 여기에 헤알화 약세 기조와 정치 불확실성이 겹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인도 펀드도 물가상승 악재로 인해 손실 폭을 키웠다. 인도 펀드의 지난 1개월 평균 손실률은 7.66%다. 지난달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7.79%로, 작년 동기(4.23%)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달 인도 중앙은행은 2018년 8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4%포인트 인상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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