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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 비싸도 못 구해서 난리인데...LCC 주가 비실대는 이유는

입력 2022/05/23 17:28
수정 2022/05/23 20:31
실적 대부분 여객에 의존
일본·중국 등 빗장 안풀려
티웨이 이달 주가 2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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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의 전환에도 항공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저조하다. 특히 항공화물 실적이 견조한 대형항공사(FSC) 대비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제선 수요 회복 속도가 저조함에 따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에어(-2.27%), 제주항공(-1.93%), 티웨이항공(-1.52%) 등 국내 대표 LCC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이달 들어서만 23% 떨어졌다.

LCC 종목들이 부진한 이유는 고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등 매크로 환경의 영향을 FSC 대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화물 실적으로 유가 상승을 메꾸는 등 대외 불확실성 '헤징(위험 회피)'이 가능하다.


하지만 LCC들은 올해 1분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CC들은 FSC와는 다르게 온전히 여객 수요 실적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국내선 대비 국제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직전만큼 빠르게 늘지 못하고 있는 게 실적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4월 국내선 여객 수는 637만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국제선 여객 수는 66만명으로 전월 대비 58% 증가했지만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겨우 9% 수준이다. 기저효과에 증가율은 높아 보이지만 과거 이익 수준을 회복하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는 뜻이다.

특히 2019년 대비 미주(-58%), 유럽(-84%) 노선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LCC들의 주력 노선인 동남아시아(-90%), 일본(-98%), 중국(-99%)은 회복이 느린 상황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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