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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MM인베스트먼트, SY탱크터미널 인수

입력 2022/06/23 17:31
수정 2022/06/23 17:35
여수 소재 액체화물 저장탱크
두차례에 걸쳐 2000억 투입
4년만에 잔여지분 인수 완료
◆ 레이더M ◆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여수 소재 액체화물 저장탱크터미널을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스와이탱크터미널(SY탱크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앞서 2018년 SY탱크터미널 지분 49%를 취득했던 IMM인베스트먼트가 4년 만에 잔여 지분까지 사들인 것이다. 이번 잔여 지분 인수가는 1000억원대 수준으로, 두 차례에 걸쳐 투입된 금액은 총 2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인수금융을 주선하며 IMM인베스트먼트 행보에 힘을 보탰다.

1989년 설립된 SY탱크터미널은 액체화물 저장탱크를 독자적으로 운영해왔다.


국내 최초로 나프타화물 저장탱크를 만들었으며 현재 종합 액체화물 저장탱크로 성장했다. 총 37기의 탱크에서 104만㎘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본사는 서울이며 탱크터미널은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터미널은 여수국제항만뿐 아니라 LG화학 해상물류센터, GS칼텍스 원유부두 등과 인접해 뛰어난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관련 산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저장 수요가 있는 주변 기업들이 해당 용지에 저장탱크를 지어 활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며 "마치 임대업과 비슷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SY탱크터미널의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연도 대비 각각 8.4%, 9.3%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회사의 빼어난 현금 창출력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사모투자업계에선 저장탱크터미널이 새로운 거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활약해온 개인 주주 중 지분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상당한 분위기다. 대주주로 사모펀드를 둔 탱크 회사는 성운탱크터미널(지오투자파트너스), 서평택탱크터미널(웰투시인베스트먼트), 온산탱크터미널(맥쿼리PE) 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유한 토지에 기반해 사업을 펼치는 업종이라 안정성이 높은 데다 현금흐름도 우수한 탱크터미널이 많은 편"이라며 "경영 비효율을 개선하고 동종 업체를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병행하면 기업가치를 비교적 쉽게 높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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