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는 리츠株의 굴욕…공모가 대거 깨져

입력 2022/07/03 16:56
수정 2022/07/03 21:04
금리 급등·증시 급락에 타격
미래에셋글로벌리츠 30% 뚝
기초자산 가격 하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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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고가를 경신하던 리츠주들이 6월 급락으로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기준금리 급등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과 배당 여력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약세장 당시 공모가가 깨진 리츠주가 다수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704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던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현 주가가 4875원으로 고점 대비 30%나 급락했다. 대부분 리츠주들의 공모가는 5000원인데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된 것이다.

4월 6007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던 제이알글로벌리츠도 현재 4705원으로 고점 대비 21% 떨어졌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4월 신고가(6180원)보다 19% 하락한 4960원에 마감했다.


그 밖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4885원), NH올원리츠(4785원), 디앤디플랫폼리츠(4615원), NH프라임리츠(4600원), 미래에셋맵스리츠(4275원)도 지난 5~6월 당시 공모가가 깨졌다.

올해 4월까지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던 리츠주들이 최근 들어 부진에 빠진 이유로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리츠주들이 기초자산을 편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대출 기간 만료 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과정에서 자연스레 비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배당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향후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게 되면 리츠주들이 편입한 기초자산 가치 하락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의 선순위 대출 금리는 6월 들어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역사적으로 한국, 미국 모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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