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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폐기물 대어' EMK 매각戰…에코비트 vs 케펠 '맞대결'

입력 2022/07/03 18:07
수정 2022/07/03 18:18
몸값 최대 7000억원 예상
전국 각지 11곳에 폐기물 소각장을 보유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매각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EMK의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본입찰을 진행했다. 에코비트와 싱가포르 소재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앞서 예비입찰에선 국내외 기업 10곳이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에코비트는 삼성증권, 케펠인프라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각각 자문사로 선정해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IMM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EMK 경영권이다. 여러 자회사 중 신대한정유산업은 빠졌다.


매각 측은 신대한정유산업에 투입해온 설비 투자 성과가 이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해당 부문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에코비트는 종합환경기업으로 수처리와 폐기물, 자원 순환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영그룹 계열사이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재무적투자자로 유치하기도 했다.

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 소재 인프라 투자 회사로 2007년 설립됐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K는 2010년 다나에너지솔루션, 신대한정유산업, 한국환경개발 등 전국 각지 폐기물업체 6곳이 합쳐지며 설립됐다. 이들 업체는 지역 내 가정과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거해 소각한 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와 폐열을 지역난방으로 공급해 수익을 거둬왔다.

매각 측은 EMK에 대한 우선협상자를 이달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EMK의 예상 가격은 1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신대한정유산업이 매각 대상에서 빠지면서 6000억~7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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