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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고속도에 수십년 '장투'…수익률 부침 신경 안써"

입력 2022/07/04 17:29
수정 2022/07/04 19:33
연금성장 이끄는 산업형기금
10년 평균 수익률 9% 육박
◆ 디폴트옵션發 퇴직연금 빅뱅 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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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호주 건설업 종사자들이 가입하는 연기금 CBUS의 전체 운용자산은 650억호주달러다. 민간 운용사와 달리 비영리로 운용하는 법인인 산업형 기금(Industry funds) 중 5위권 규모의 대형 기금이다. 설립 후 37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9.25%에 달한다. 반면 수수료는 투자 성향에 따라 0.08~0.66%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호주 퇴직연금의 폭풍 성장에는 현재 전체 적립금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형 기금이 있다. 저스틴 아터 CBUS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최대 10~20% 수익률을 내왔다"며 "주주이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다른 연기금과 달리 오직 가입자들 수익을 목표로 하는 산업형 기금의 운용 철학과 투자 원칙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산업형 기금 규모는 1조990억호주달러로 5개 퇴직연금 중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8.3%, 10년간 평균 수익률도 8.7%로 가장 높다. 현재 33개 기금이 운용 중이다. IFM인베스터스, 산업기금부동산신탁(ISPT) 등과 같은 운용사를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데이비드 휘틀리 IFM인베스터스 글로벌헤드는 "주식과 채권은 물론 공항, 도로, 항만 등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에 수십 년을 내다보는 장기투자를 한다"며 "최근 증시 침체로 연금 수익률도 부침을 겪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비상장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로 변동성에 강하다.


그는 "비상장 자산에 25~30%를 투자하고 있다"며 "가입자들은 저비용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주로 자영업자나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형 기금도 금융사들의 자산관리(WM) 서비스와 결합해 연금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크리스 트렌트 맥쿼리자산운용 기관고객 헤드는 "슈퍼펀드는 숏텀뷰가 아닌 롱텀뷰를 갖고 장기적 대응을 하는 시장"이라며 "경제 전반, 금융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연기금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멜버른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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