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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인사이드] 美나스닥 기업도 투자한 루닛, 코스닥 출사표

입력 2022/07/05 17:14
수정 2022/07/05 19:12
AI활용 암진단 정확도 높여
이달 12~13일 일반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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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루닛'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상장 전 단계부터 내로라하는 전 세계 기관들을 주주로 맞이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사진)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AI 기술로 암을 정복하는 것이 루닛의 비전이자 목표"라며 "의료 AI 회사로 글로벌 성공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AI를 활용해 암 진단·치료 솔루션을 만든다. 핵심 제품은 암 진단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하는 보조 솔루션(루닛인사이트)과 암 치료 결정 솔루션(루닛스코프)이다. 암 진단을 위한 영상 촬영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조직 분석으로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마커란 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등을 이용해 신체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를 통칭한다.

루닛인사이트는 협력사 엑스레이 장비나 영상의료저장전송시스템(PACS)에 탑재돼 판매된다. 루닛은 100차례 이상 논문과 초록 발표를 통해 루닛인사이트 정확도가 전문의보다 높다는 점을 증명해왔다. 후지필름과 GE헬스케어에 이어 필립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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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스코프는 면역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조직 검체나 세포 슬라이드를 디지털로 스캔해 분석하는 콘셉트다. 현재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연구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루닛 기술력은 남다른 의학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서 대표를 비롯해 무려 12명의 의사 출신 인력이 루닛에 몸담고 있다. 전체 임직원 중 해외 인력 비중(15%)도 높은 편이다.

루닛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상장하기 전까지 루닛이 확보한 누적 투자금이 약 1600억원으로 이 중 해외 기관 비율은 60%에 달한다. 1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해외에서 조달한 것이다. 국내 의료 AI 업체 최초로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헬스퀘스트·캐스딘·ACS)을 주주로 유치한 덕분이다. 지난해 7월에는 나스닥 상장사 '가던트헬스'가 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던트헬스는 현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중 80%가 사용 중인 제품을 보유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창사 이래 다른 회사에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이번 공모에서 총 121만4000주를 모집한다.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발행해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할 방침이다.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4만4000~4만9000원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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