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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피난처로 주목…실적 좋은 '찐 배당주' 뭐길래

강민우 기자
입력 2022/07/27 17:29
수정 2022/07/28 00:50
주가 하락에 배당률 높아져
JB금융·우리금융지주 등
기대 배당수익률 9% 훌쩍
쌀 때 미리 사두는 전략 유효

포스코인터내셔널·S-Oil은
순이익 전망도 올라가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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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내리는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지닌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증시 낙폭이 큰 만큼 8~9%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지난주 이후 전날까지(7월 18~26일) 4.89% 상승했다.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도 4.67%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3.52%)을 웃돌았다. 최근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섣부른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배당주를 눈여겨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최근 증시 부진으로 주요 기업들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247개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평균치는 전날 종가 기준 2.55%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배당금이 늘거나 주가가 하락하면 높아진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2.6%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 코스피 배당수익률인 1.7%보다 높다"며 "계절적으로 10월 말까지 고배당주의 초과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BNK금융지주다. 올해 DPS 추정치가 642원으로, 지난 26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9.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9.44%), DGB금융지주(9.14%), 우리금융지주(9%)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9%대의 기대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과 배당수익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나서면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32개 종목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됐고,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S-Oil(기대 배당수익률 7.76%), 삼성카드(7.57%), KB금융(6.92%), 한국가스공사(6.91%), 신한지주(6.7%), KT&G(5.97%), 포스코인터내셔널(5.26%) 등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순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는 종목도 여럿이다. 종합상사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한 달 새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16.3% 상향됐다. 원자재 가격 강세와 원화 약세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순이익은 6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Oil은 올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 전망치가 21%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6%, 5.5% 올랐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배당주 ETF인 'KODEX 고배당'과 'ARIRANG 고배당주'의 올해 수익률은 전날 기준 각각 -10.61%, -12.2%를 기록했다. 이들 ETF의 연간 배당률이 각각 5.36%, 6.19%인 점을 고려하면 손실은 더욱 줄어든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8.96%)과 비교하면 크게 선전한 셈이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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