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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8000억 투자유치 속도…사모펀드·대기업 '눈독'

입력 2022/08/04 17:46
수정 2022/08/05 10:16
최근 투자안내서 배포
이르면 다음달 예비입찰
목표 기업가치 4조 이상
◆ 레이더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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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출범한 KT클라우드가 최대 8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인프라펀드 뿐 아니라 관련 대기업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해 다수의 잠재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국내외 중대형 PEF와 인프라펀드, 국부펀드들이 티저레터를 수령한 뒤 검토 중이다. 예비입찰은 이르면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KT클라우드가 발행 예정인 신주를 다수의 투자자들이 나눠 인수하는 방식이다. 모집금액은 5000억~8000억원 사이로 점쳐진다.


KT 측의 목표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 유치 자문사로 맡고 있다.

KT클라우드는 기업과 정부에 클라우드(가상서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한다. 지난 4월 모회사 KT의 현금·현물 출자로 설립됐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KT클라우드의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후발 주자들이 발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KT클라우드가 투자금을 확보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려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인프라펀드들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KT 역시 일반 기업보단 재무적 투자자들을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년도 KT클라우드의 매출액은 4559억원으로 KT 전체 매출(24조원)과 견줘보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2조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국면에 맞춰 크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 규모는 약 11조60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연평균 약 1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다만 모회사 KT의 투자자들이 외부 자금 유치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는 점은 부담이다. KT는 모회사 주주들에 대한 보호장치를 충분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거래 조건을 협상하는 단계에서 모회사 주주들에 대한 보호 방안 등이 포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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