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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한달 수익 7%면 괜찮네…358억 돈 몰렸다

입력 2022/08/08 15:26
수정 2022/08/09 07:19
바이오·헬스케어펀드 36개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 7%
일주일새 358억 뭉칫돈 몰려

바이오 개별 종목도 눈길
삼바, 7월 들어 13%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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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필수 소비재이자 대표적 경기 방어주인 바이오·헬스케어주를 담은 펀드들이 수익률 호조를 앞세워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며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호실적이 재조명받고 있는 데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헬스케어 지원안을 추진하면서 정책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36개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은 7.13%를 기록했다. 인프라스트럭처(4.04%), 소비재(3.48%), 원자재(1.84%) 등 섹터별 수익률에서 단연 선두권이다. 연초 이후 자금이 574억원 유입됐고,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358억원이 몰렸다. 현재 순자산은 1조4492억원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한층 자극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들어서만 13.29%나 상승하며 상반기(-11.48%)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셀트리온 역시 10.36% 상승하며 바이오 섹터를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셀트리온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이들 업체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여서 매크로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선 다른 섹터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들어 KRX 헬스케어지수도 12.86% 뛰어올랐다. 상반기에 23.15%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반등세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실적 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구간에서도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들은 하반기에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진단키트주 씨젠과 SD바이오센서도 7월 한 달간 각각 12.4%, 3.6% 올랐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씨젠, 신라젠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2.08%를 기록했다. 'KODEX 바이오'(12.1%)도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필두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을 모두 담고 있는 'TIGER 헬스케어'와 'KBSTAR 헬스케어'도 최근 한 달간 각각 9.15%, 8.36%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부각되고 있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5.7%, KODEX 바이오는 3.6%, KBSTAR 헬스케어는 3.9%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ETF들도 날개를 달았다. 모더나 등을 편입하고 있는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4.84%를 기록했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6.6%)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이자와 함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인 모더나는 지난 3일 올해 2분기 매출로 시장 전망치를 넘는 4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모더나 주가는 16%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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