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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일주일간 2조넘게 담은 종목은

입력 2022/08/08 17:18
수정 2022/08/08 19:03
LG엔솔 4580억 매수 1위
시총 상위종목 위주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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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만 16조원어치를 팔아 치운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8거래일 새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긴 호흡으로 한국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포인트(0.09%) 상승한 249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6일 2292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반등하면서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76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7월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3조974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13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는 미국의 물가 지수가 6월에 정점을 찍은 뒤 7월에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미국 물가 우려는 피크아웃(정점 통과)했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경기 침체 우려는 조금 먼 미래로 멀어졌다"며 "시장이 경기 침체를 미리 앞당겨 우려했다가 우려가 과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8월은 무난히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지난 8거래일 동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삼성전자, LG화학, 한화솔루션과 같은 2차전지·반도체·태양광 관련 기업 순매수에 집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순매수가 몰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이 9조원 순매도한 반면 7월부터는 8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번 반등장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자동차주(현대차, 기아)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에쓰오일, OCI, 후성, 포스코홀딩스 등 개인투자자가 많이 산 종목을 순매도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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