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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주가 한달새 18% 쑥, 가격·규제 변수…전망은 엇갈려

입력 2022/08/15 17:25
수정 2022/08/15 19:17
천연가스값 상승에 실적 개선
요금 못올려 미수금증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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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천연가스 도매 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하반기 주가 향방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4만850원에 마감해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종가(3만4750원)에 비해 17.5%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한국가스공사의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9000억원, 28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9%, 433% 늘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종속 회사인 해외 광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것은 최근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 양을 크게 줄여 유럽이 대체 수입처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호주 프렐류드 광구의 경우 지난 5월 판매 가격이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 양)당 45.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63% 높아졌다. 원유 가격은 한 달 새 서부텍사스산원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98달러대에서 15일 91달러로 내려왔지만 천연가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같은 기간 MMBtu당 6달러 중반에서 현재 8.6달러까지 상승했다. 원유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수요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한국가스공사 주가 흐름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는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수요 증가, 전쟁에서 파생된 공급 부족의 지속이 꼽힌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급 차질 이슈로 겨울철 글로벌 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원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인 가스 요금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가스공사의 리스크로 지목된다.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한 금액은 미수금으로 분류되는데, 미수금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부채 비율이 상승하고 신규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발생한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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