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차대전·대역병도 세계인구 폭발 못 막아"

입력 2014/10/28 16:22
호주 연구팀 "세계인구 증가는 불변의 추세"

세계 인구 증가는 불변의 추세이며 3차대전이나 치명적인 전염병의 대확산으로도 방향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저명한 생태학자들은 출생률과 사망률의 증감을 변수로 설정해 금세기말의 인구 규모를 알아보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구한 결과, 인구 증가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애들레이드 대학의 코리 브래드쇼 교수와 태즈메이니아 대학의 배리 브룩 교수는 상상하기 어려운 지구적인 재난이나 전 세계적인 1자녀 정책 도입 등을 포함한 9가지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검토했으나 인구 폭발은 멈출 수 없고 즉효 처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브래드쇼 교수는 "기본적으로 인구 규모가 너무 커서 자체 동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시속 150마일(241㎞)로 달리는 차와 같아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지만 멈추는 데는 여전히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두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금세기 중반에 20억 명이 사망하는 대형 재난이 발생하는 것을 상정해도 서기 2100년 인구는 여전히 현재의 71억명을 웃도는 8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룩 교수는 "우리는 1,2차 세계대전을 합친 사망자 비율을 갖는 5년간의 3차대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해도 금세기의 인구 증가 곡선에 간신히 출렁임을 일으킬 뿐이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인구학자들은 출생률이 현 수준을 지속할 경우,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명 정도로 늘어날 수 있으며 2100년에는 많으면 250억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브래드쇼 교수는 전 세계가 중국처럼 1자녀 정책을 도입하거나 글로벌 분쟁이나 치명적 전염병의 대확산 같은 사건이 있다고 해도 2100년의 인구는 50억~100억명 사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지금과 같은 사망률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 세계가 1자녀 갖기 정책으로 신속히 전환한다고 해도 2100년의 인구는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족계획과 같은 정책이 궁극적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당장 효과를 내는 처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두 교수는 현재의 인구 규모는 지구의 생명유지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구 억제 조치는 자연 자원의 소비 축소를 도모하는 여타 정책들과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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