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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든의 코로나 희생자 추모…"그들의 삶 기억하겠다"

고보현 기자
입력 2021.02.23 17:43   수정 2021.02.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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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없어진 기분 안다" 위로
모든 연방기관 5일간 조기게양

파우치 "50만명 사망 정치 탓"
"함께 기억해주길 바란다. 어둠 속에도 빛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치유해나갈 것이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서는 비극적인 기록을 세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뒤 추모 행사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지구상 다른 어떤 국가보다 더 많은 생명을 잃었다"며 "대규모 죽음 앞에 각자 개개인과 그들이 살았던 삶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평범한 미국인들이었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잃은 사람들은 모두 비범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해 질 무렵 백악관 남쪽 현관에 함께 등장해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 500개를 켜놓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었던 지난달 19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40만명 사망 소식에 추모식을 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을 잃은 경험을 공유하며 국민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첫 번째 부인과 딸을 잃었고 장남인 보 바이든은 암으로 먼저 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겨진 사람들의 그 기분을 너무나 잘 안다"며 "그런 일로 가족이 곁에 없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그들의 손을 잡고 있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떠나가버리는지 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한 국가로서 이렇게 잔인한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다시 웃을 것"이라고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번주 5일간 국내외 모든 연방기관, 군부대에 조기를 게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것이 "침통한 이정표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의 미국민과 그 가족들이 겪은 희생의 규모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코로나19 사망자 50만명이 발생한 것은 '정치적 분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파우치 소장은 "최선의 상황에서도 (팬데믹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였을 것"이라면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중보건과 관련해 이 나라에 일어난 일 중 최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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