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억짜리 세계일주…서울도 거쳐가는 초호화 여행 상품 나왔다

입력 2021/03/04 11:19
수정 2021/03/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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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57기를 개조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용기. 280명이 탑승 가능한 중대형 기종이지만 내부를 최고급 시설로 고치고 좌석간 간격을 넓혀 최대 탑승인원을 75명으로 개조한 비행기다. [자료 = 내셔널지오그래픽]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서널지오그래픽과 제휴, 전용기를 타고 서울을 포함 전세계를 일주하는 초호화 여행상품을 내놓아 화제다.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미 부유층들의 여행 욕구가 분출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모든 것의 미래: 전용기로 떠나는 글로벌 혁신 탐험(The Future of Everthing: Exploring Global Innovation by Private Jet)'이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오는 8월 21일 출발해 9월 13일까지 24일 일정인 이 상품은 참가비가 1인당 9만 4995달러(약 1억 700만원)다. 호텔 숙박시 1인실을 쓸 경우 1인당 참가비는 10만 4490달러(약 1억 1780만원)다.

모든 일정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보잉 757 전용기를 이용한다. 보잉 757 기종은 최대 280명이 탑승 가능하지만, 전용기로 개조하며 최대 탑승 인원을 75명으로 제한했다. 전용기에는 전담 내과 의사가 동승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태에서 비용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여행을 하려는 부유층을 겨냥한 셈이다. 각 지역마다 WSJ 전문기자들과 에디터, 내셔널 지오그래픽 에디터, 사진작가 등이 동행한다.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일본 교토, 서울, 중국 선전, 홍콩, 몽골 울란바토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에스토니아 탈린, 핀란드 헬싱키·라플랜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거쳐 미국 보스턴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각 방문지마다 문화·역사 체험이 있고 대표적으로 혁신에 앞장서는 랩 또는 스타트업을 방문한다.

해당 지역 최고급 호텔에 투숙한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 투숙한다. 이 여행상품 설명서에는 첫날 N서울타워,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WSJ 기자와 함께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서 토론한다. 다음날에는 두뇌연구 과학자들과 미팅을 갖고, 사찰 근처에서 전통 한과 만들기 체험을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초호화 여행상품을 팔고 있지만 이 상품은 특별히 WSJ과 함께 혁신을 주제로 마련한 상품이다.


이 상품 출발시기(8월 21일)가 되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되며 해외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크:NYC'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민들은 33.9%가 여름부터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11.9%는 봄, 28.8%는 가을·겨울이라고 답했다. 이미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이 11.9%, 내년부터라고 응답한 비율은 13.6%였다.

그러나 이 상품이 실제 운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한국에 입국할 때 의무화된 2주간 격리 규정이 완화되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다. 각 국가마다 입국전 48~72시간 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준수하면서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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