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사태 아세안이 나서라"…반기문, 안보리 토론서 촉구

입력 2021/04/19 23:01
수정 2021/04/19 23:13
"유엔 사무총장이 군부와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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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19일(현지시간)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주최한 영상 공개 토론에 참석해 "안보리가 미얀마 폭력사태 중단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얀마 방문을 추진했으나 군부가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토론은 4월 안보리 의장국인 베트남의 응우옌쑤언푹 주석 사회로 열렸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와 아세안과 같은 국제기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지역분쟁이 확대됨에 따라 분쟁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유엔과 지역기구 간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사태 중재를 위해 직접 미얀마 군부와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세안이 미얀마 사태 대응을 위한 즉각적이고 단합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개최되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미얀마에 아세안 고위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주변국 지도자들, '국제원로그룹(The Elders)' 등과 미얀마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원로그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리더 그룹이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래 5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700여 명이 군경에 의해 희생당했다"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기를 잔인하게 쓴 것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수천 명의 시위대를 감금한 것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와 관련해 조현 주유엔 대사는 유엔-지역기구 협력 강화 필요성, 팬데믹, 기후변화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 이슈에 대해 공조해 나갈 것을 강조하는 서면 발언문을 제출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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