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조스, 2조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왜?

박용범 기자
입력 2021/05/06 08:15
수정 2021/05/06 08:17
아마존 CEO 물러나며 우주사업 매진할 듯
블루오리진, 7월 첫 민간인 우주관광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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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약 2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

대규모 매각에 나선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하반기에 CEO 직에서 물러난 뒤 우주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픈인사이더 자료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지난 3일 12억7000만달러, 지난 4일 6억8400만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베이조스의 지분 매각은 이런 실적 발표 후 다음 거래일부터 시작됐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지난달 30일 346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아마존 주가는 5일 3270.54달러로 하락했다.


3거래일 사이에 5.7%나 하락한 셈이다.

베이조스가 대량으로 아마존 지분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30억달러, 지난 2월에는 41억달러 규모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했다.

베이조스는 "매년 약 10억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우주사업을 하는 블루오리진에 투자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 2월 CEO에서 물러날 계획을 밝힌 베이조스는 스스로 "이제 나의 '다른 열정'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와 경쟁에서 다소 열세에 있는 베이조스가 치열한 추격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리진은 오는 7월 20일 첫 민간인 우주 관광을 시작하겠다고 5알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이 추진하는 준궤도용 우주관광은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km의 카르만라인까지 올라가 몇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블루오리진은 첫 관광에 참가할 첫 탑승객 한 명을 온라인 경매로 선발할 예정이다.

7월20일을 D데이로 정한 것은 이날이 52년전인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날이기 때문이다.

블루오리진은 2024년까지 달에 가겠다는 '블루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CNBC는 베이조스의 이 같은 행보가 3분기에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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