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명품브랜드, 미·중갈등에도 中하이난 몰려

입력 2021/05/07 17:19
수정 2021/05/07 17:22
하이난 면세쇼핑족 겨냥
대규모 국제박람회 참가
루이비통, 버버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박람회가 중국에서 열렸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서방세력들의 정치적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는 모습이다.

7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하이난성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가 하이난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장 규모가 8만㎡에 달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루이비통 등 글로벌 브랜드 1300개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세계 3대 명품 기업으로 꼽히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케어링, 리치몬트그룹은 물론 글로벌 명품 브랜드 다수가 이번 박람회에 참석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하이난으로 달려온 이유는 중국이 거대한 명품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명품 고객 중 3분의 1 이상이 중국 쇼핑객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중국 내 면세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대신 하이난을 찾은 중국 소비자들이 면세점에서 글로벌 명품들을 쓸어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하이난 면세쇼핑 한도를 연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크게 높이고 면세 대상 물품도 대폭 확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에 지난해 하이난 면세점 매출은 300억위안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이번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거대 내수 시장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축전을 보내 "세계의 엄선된 소비품 전시와 교역 공간을 제공할 소비품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중국 시장의 기회를 함께 누리게 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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