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지지 발언에도 도지코인 폭락했다…美 예능 SNL 출연

입력 2021/05/09 14:00
수정 2021/05/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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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미디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모습. [사진 출처 : 피플닷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여러차례 도지코인을 언급했지만 도지코인 시세는 오히려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방송 출연 기대감에 가파르게 올랐다.

실제 방송이 이뤄지면서 '약발'이 다했다는 판단에 내다 파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오후 1시31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015달러(28.25%) 폭락한 0.5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방송에 출연한 직후 불과 한시간 여만에 도지코인은 0.65달러에서 0.55달러로 17% 가량 빠졌다.

도지코인은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투자 광풍을 풍자하기 위해 장난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발행량이 무제한이라 투자가치가 적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1만2840%나 폭등했다.

도지코인의 가격 급등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도지코인을 홍보한 효과가 컸다.

그는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father)’라고 부르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지난달 말 한차례 폭등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27일 그가 SNL 출연 사실을 알리자 재차 2배 넘게 급등한 상태였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SNL에 자신의 어머니 마이어 머스크(Maye Musk)와 함께 출연했다.

마이어 머스크는 "어머니의 날 선물이 도지코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일론 머스크는 "그게 맞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나를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러달라"고도 말했다.

도지코인이 1달러 지폐처럼 현실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금방이라도 (시세가 올라) 1달러와 같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도지코인은 미래의 화폐"라며 "언젠가 세상을 장악할 멈추지 않는 금융의 새로운 수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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