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7 반중 성명에 불만 폭발한 중국, 전투기 출격 대만 압박

입력 2021/06/16 17:28
수정 2021/06/16 22:55
중국 군용기 28대 최대 규모
주권문제 양보 않겠다는 신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반중 세력 규합 행보에 나서자 중국이 대규모 무력시위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미국 등 서방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총 2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국방부가 작년 9월 중국 군용기의 접근 상황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무력시위에는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H-6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8 전자전기 1대, Y-8 대잠기 1대가 동원됐다.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 섬을 포위하듯 남쪽에서 반 바퀴 돈 뒤 기수를 돌려 왔던 경로로 돌아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채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되자 중국이 '군용기 카드'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양녠쭈 전 대만 국방부장은 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중공 군용기의 대규모 출동은 중국이 주권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내놓은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발한 것도 이런 연장선이다.

미국과 EU가 정상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중국 신장, 홍콩, 동·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강조하자 EU 주재 중국 사절단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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