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11억 예언' 백만장자의 비참한 말로…스페인 감옥서 사망

입력 2021/06/24 14:58
수정 2021/06/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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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컴퓨터 백신의 선구자이자 비트코인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예언한 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75)가 스페인 감옥에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 AP통신 등은 맥아피가 탈세 혐의로 수감돼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치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은 맥아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사태는 스페인 법원이 맥아피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지 몇 시간 뒤에 발생했다.

맥아피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탈세혐의로 기소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된 뒤 현지 감옥에서 수감됐다.

미 검찰은 맥아피가 2014∼2018년까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21만달러(약 48억원)에 달하는 연방정부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한다.


맥아피는 기소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는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존 맥아피는 지난 1987년 맥아피라는 컴퓨터 백신 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맥아피는 글로벌 보안시장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2010년 인텔에 인수됐다.

맥아피는 비트코인의 상승 지지자이자 가상화폐 붐을 주도했다. 지난 2018년 맥아피는 포보스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희소성 증가가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며, 2020년에는 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아피는 지난 3월에도 암호화폐 시세를 인위적으로 띄우려고 트위터에 허위 지지 글을 올리고,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맥아피가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2300만달러(약 26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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