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뒤처질 수 없다" 日·中도 잰걸음 [글로벌 이슈 plus]

입력 2021/07/08 17:07
日-차세대 항공엔진 개발
中-신형 무기체계와 결합
서구권 국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아시아 국가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다. 바로 일본과 중국이다.

대기업과 협업 체계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들이 초음속 항공기 상용화를 눈앞에 두자 다급해진 일본은 지난달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가와사키중공업, 스바루, IHI 등 국가적 역량을 결집한 민관 연합체를 만들어 초음속기 원천기술 확보에 돌입했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JAXA는 지난 10여 년간 쌓은 초음속 관련 기술 성과를 토대로 이들 민간 업체와 실제 항공기 제작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JAXA는 마찰계수를 낮춰 기존 콩코드 대비 연료 소모량을 13%까지 감소시키는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가와사키중공업은 공기역학과 소음 개선에, IHI는 연료 효율성을 추가로 높이는 새로운 항공엔진 기술 개발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나가이 히로키 도호쿠대 교수는 민관 연합체가 추진하는 초음속 여객기 기술과 관련해 "파생하는 다양한 성과가 드론 등 다른 산업 부문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신형무기 개발 목표와 결합해 초음속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지난해 말 중국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은 비록 통제된 연구 환경에서 이뤄지기는 했지만, 마하 16(시속 1만960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수소연료 기반 엔진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과학원 내 역학연구소 직원들은 극초음속 비행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는 터널형 시뮬레이션 장치인 풍동에서 마하 9에 달하는 환경을 설정하고 엔진 성능 실험을 한 결과 추진력과 연료 효율 등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극초음속 연구개발 움직임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고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첨단 무기체계를 완성하려는 중국의 야심이 반영돼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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