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맙소사 건물 전체가…" 미 아파트 붕괴 당시 911 구조 목소리 공개돼

입력 2021/07/15 10:44
수정 2021/07/15 10:49
68200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 [AP통신 캡처]

"맙소사 건물 전체가 무너지고 있어요.", "우리는 여기서 나가야 해요. 서둘러, 서둘러. 큰 폭발이 일어났어요. 연기밖에 안 보여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건물이 싱크홀에 빠졌어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아파트(콘도) 붕괴 당시 한 밤중에 자다 말고 참변을 당한 입주자들과 목격자들이 구조대 911에 걸었던 다급하고 절박한 전화 목소리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법원에서 해당 아파트 부지 매각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911에 녹음된 신고들이 공개됐다.


법원이 아파트 붕괴 사상자들의 구조요청 목소리가 담긴 911 녹음 기록을 공개한 것은 희생자인 주민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고 아파트 부지 매각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되도록 빨리 해당 아파트 부지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해 보험 등 각종 보상 혜택이 희생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려는 의도다.

마이애미 데이드 법원의 마이클 한츠먼 판사는 이 아파트의 부지 매각을 개시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파트 부지 매각 가격은 1억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다.

아파트 부지 매각을 위해 선임된 마이클 골드버그 변호사는 마이클 한츠먼 판사에게 "부지 매각 수익금이 가능한 한 빨리 희생자들에게 직접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난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