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각국 중앙은행도 앞다퉈 '기후대응' [글로벌 이슈 plus]

입력 2021/07/25 16:03
수정 2021/07/25 16:08
美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日 "탈탄소 금융기관 지원강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나 인류 생존을 위한 정책까지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상기후에 대한 은행의 인식과 내성을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스트레스 시나리오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스트레스 시나리오는 통상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특정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요청했다.


홍수와 가뭄, 산불과 같은 물리적 위험에 대한 은행 자산의 노출 테스트나 재생에너지에 대응한 석유 또는 가스 대출 위험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이에 해당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중요 정책 목표로 다루고 있다. ECB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서 경제 분석을 할 때 기후 위험을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통계 데이터를 구축하고, 2022년부터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시행한다. 2023년부터 회사채 매입(CSPP)에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기후변화 대응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5~16일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탈탄소화에 공헌하는 투자와 융자를 하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금리 0%대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앙은행이 민간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나가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본 거시경제 안정에 이바지한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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