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빈후드의 메기효과…무료 수수료, 증권업계 판흔들었다

입력 2021/07/26 17:29
수정 2021/08/04 17:47
위불·무무·소파이 등 뒤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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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인더스트리 리뷰 ◆

로빈후드가 수수료와 최소 유지 금액을 없애면서 미국 주식 거래 시장을 크게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당수 핀테크 기업이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하고 있어서다. 현재 미국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주식 중개 애플리케이션은 위불(Webull), 무무(Moomoo), 소파이(SoFi) 등이다.

위불은 2017년 알리바바그룹 홀딩스 출신인 왕안취안이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로빈후드가 MZ세대나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 위불은 중급 이상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위불은 주식시장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며, 로빈후드와 달리 다양한 차트를 볼 수 있는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또 매수할 때는 수수료가 없지만 매도 시 소액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아울러 주식 투자를 훈련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도 다르다. 중급 이상 투자자는 물론 주식을 제대로 배우려는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등록 기준으로 지난해 사용자만 1100만명에 달하면서 로빈후드를 추격하고 있다.

무무는 텐센트 출신 리프 리가 설립한 푸투홀딩스 자회사로, 중국판 로빈후드라는 별칭이 있다. 로빈후드가 미국 내 주식만 다룬다면 무무는 미국은 물론 중국·홍콩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로빈후드처럼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없다. 다만 홍콩과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주문당 2~3달러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소파이는 로빈후드의 영향을 받아 비즈니스 영역을 뱅킹에서 주식으로 확대한 사례다. 2011년 설립한 소파이는 학자금 융자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로빈후드가 인기를 얻자 2018년 수수료가 없는 증권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통의 증권 거래사들도 로빈후드에 영향을 받았다. 1982년 설립된 트레이드스테이션은 2019년 10월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무료 대열에 동참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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