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반도체 대란에도…분기순익 첫 10억弗 돌파

입력 2021/07/27 17:29
수정 2021/07/27 22:53
2분기 순이익 10배 뛴 11억弗
고가 전기차보다 보급형 주력
비트코인 손실 2300만弗 반영

머스크, 인력 빼간 애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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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반도체 대란 속에서도 200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순익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돌파했다. 부품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요는 많은 차량 모델의 생산을 늘리는 한편 가정용 전력장치 생산에 투입될 부품을 차량으로 돌려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2021년 2분기 매출액이 119억5800만달러(약 13조764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억2700만달러(약 3759억원)에서 13억1200만달러(약 1조5082억원)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1억400만달러(약 1195억원)에서 11억4200만달러(약 1조3130억원)로 10배 급증했다.


테슬라는 수요가 많은 모델3·Y의 생산량과 가격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차량인 모델S·X 생산량은 작년 2분기 6326대에서 올해 2분기 2340대로 63% 줄어든 데 비해 저렴한 차종인 모델3·Y 생산량은 같은 기간 7만5946대에서 20만4081대로 169% 늘렸다. 운영 마진을 5.4%에서 11%로 끌어올린 것이다.

자동차 생산 부문이 선전했지만 탄소 무배출 크레디트 판매액은 17% 줄어든 3억54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집계됐고,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2300만달러 손실을 장부에 기록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작심한 듯 애플을 비판했다. 애플은 자율주행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하면서 테슬라 엔지니어를 잇달아 영입했는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이날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2.21% 상승한 657.6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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