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번엔 남유럽 산불 대재난…"기후변화 통제불능될수도"

입력 2021/07/28 09:49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 등 전례없는 사태 잇따라
여름 고온건조 심화…남유럽 가뭄·산불 위험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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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그리스 스타마타 지방의 산불 진압에 나선 소방관 [EPA=연합뉴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남부지역 국가들에서 올 여름 산불이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확산하며 수많은 이재민을 양산했다.

환경당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건조한 날씨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산불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 섬은 27일(현지시간) 현재 추정되는 산불 피해 면적이 2만 헥타르에 달한다.

앞서 사르데냐는 대규모 산불 진압을 위해 7천500명의 소방인력과 20대 이상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장비가 모자라 이웃 프랑스와 그리스 정부도 이탈리아에 4대의 화재진압용 항공기를 지원했다.

대부분의 화재가 진압됐지만 수백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피해복구 자금을 요청했다.


사르데냐 지방정부는 이번 산불이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면서 지난 26일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도 계속되는 폭염으로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25~26일 전국에서 5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1천700헥타르 이상의 임야가 불탔고,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에서도 지난 주말 사이 2천500헥타르 이상이 재로 변했다.

최근에 큰 산불 피해는 없었지만, 포르투갈도 매년 대규모 산불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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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스페인 타라고나 지방의 산불 [AP=연합뉴스]

환경단체 ANP는 2010년 이후 포르투갈에서 매년 1만8천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고온건조한 경향이 강해지면서 가뭄은 남부 유럽에서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 환경당국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럽 중에서도 특히 남유럽 국가들이 산불 위험성이 가장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환경청(EEA)은 현재와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정하면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화재가 더 심해지고 화재가 일어나는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EA는 "유럽에서도 남부유럽의 화재 위험도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 프란스 티머만스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지난주 CNN 인터뷰에서 "앞으로 변덕스러운 날씨 패턴이 뉴노멀이 될 것이며, 시급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후 위기는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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