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발 일주일만 더 버텨줘"…찢어진 골판지 침대에 애타는 한국 메달 기대주

입력 2021/07/28 13:29
수정 2021/07/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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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마침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결국 찢어진 것이다.

한국 대표팀 역도 메달 기대주 진윤성 선수(26·고양시청)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찢어진 골판지 침대 사진을 공개했다.

진 선수가 공개한 사진 속 골판지 침대는 찢어져 있었다.

그는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

진윤성은 다음달 3일 남자 역도 109㎏급 경기에 출전한다.

앞서 미국 장거리 달리기 선수 폴 첼리모는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도쿄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를 공개하며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골판지 침대 사진과 함께 접혀 있는 폐상자 사진을 올리며 "전과 후"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는 골판지 침대가 언제든지 주저앉아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첼리모는 그러면서 "땅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며 "누군가가 내 침대에 볼일을 보면 젖어서 무너질 것"이라고 썼다. 이어 "만일 그날이 결승전 전날이라면 최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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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틱톡 영상 캡처]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벤 와그너는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에 들어갔다.

그는 동료들과 한 명씩 인원을 늘려가며 점프했을 때 골판지 침대가 몇 명까지 버텨내는지 확인했다. 골판지 침대는 성인 남성 8명까지 견뎌냈지만 9명이 동시에 점프하자 완전히 무너졌다.

와그너는 "올림픽 선수촌 침대와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그래서 이 골판지 침대가 부서지는 데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선수가 필요한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림픽조직위는 친환경을 생각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를 제작했다.

또 이 침대는 폭 90cm, 길이 210cm로 200kg까지 견딜 수 있다고 소개하며 대회가 끝나면 모두 회수해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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