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관중 쇼크…도쿄 올림픽 매일 수천명분 식사 버려진다

이상현 기자
입력 2021/07/28 13:48
수정 2021/07/28 14:02
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장에서 포장도 채 뜯지 않은 도시락과 빵, 주먹밥 등이 매일 수천명분씩 폐기되고 있는 사실이 일본 언론의 취재에서 드러났다

일본 방송사 TBS는 지난 27일 도쿄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마련된 주먹밥과 도시락 등이 폐기되는 장면이 담겼다.

TBS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채 지나기도 전인 음식 수천명분이 매일 폐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면서 자원봉사자의 수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는 애초 7만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3만여명 이상이 업무를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23일 국립경기장에서 폐기된 음식의 양만 해도 4000인분에 달한다고 TBS는 보도했다.

음식물 폐기를 목격한 한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수의 도시락이 계속 폐기되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자나 도시락 제조에 종사하는 분들이 설마 이런 상태로 폐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싶어 정말 괴롭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8일 "폐기가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인정했다.

마사 타카야 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식량 손실과 관련된 문제는 적절한 수량이 발주돼 납품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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