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거부하던 부룬디 접종 선언…"부작용 책임면제 서명 안해"

입력 2021/07/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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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룬디가 표시된 지도[구글 이미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거부하던 아프리카 부룬디가 전 국민 대상 접종 캠페인을 곧 시작하기로 했다.

부룬디는 그동안 백신이 아직 시험단계에 있는 만큼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도입을 거부해 왔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타데에 은디쿠마나 부룬디 보건부 장관은 전날 백신 공평 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세계은행이 제공하는 백신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룬디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은 국제통화기금(IMF)이 7천800만 달러(890억 원)의 코로나19 대응 자금을 지원키로 한 이후에 발표됐다.




은디쿠마나 장관은 그러나 부룬디는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부작용에 대한 배상 면제 조항에 서명하지 않는 조건으로 백신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부룬디를 포함해 탄자니아와 에리트레아가 백신을 거부했으나 탄자니아는 28일 대통령을 필두로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에바리스테 은다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은 종전 입장을 바꿔 코로나바이러스를 부룬디의 '가장 큰 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은다이시미예는 지난해 6월 코로나 의심 증세로 급사한 피에르 은쿠룬지자 전 대통령과 함께 신이 부룬디를 전염병에서 해방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경시했다.

부룬디는 아직도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꾸준히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통계는 누적 확진자 5천723명, 사망자 8명뿐이다.




한편, 부룬디 정부가 내건 '배상 면제 거부' 조건에 대해 아프리카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존 응켄가송 국장은 백신 도입 관련 서류에 적힌 세부 내용과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나 앞으로 부룬디 정부의 백신 접종 캠페인에 대해 모니터링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응켄가송 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본부와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부룬디 정부와 협력해 다각도의 백신 접종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MF는 부룬디가 지난해 1%가량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룬디의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적어도 7천800만 달러의 신용 공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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