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신규확진 한주만에 64% 급증…사실상 4차 유행"

입력 2021/07/30 00:28
보건 싱크탱크 '짐베 재단' 주간 모니터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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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그린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현지 유력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현지 보건 분야 싱크탱크인 '짐베 재단'(Fondazione Gimbe)은 29일(현지시간) 발간한 주간 코로나19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21∼27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천963명으로 직전 일주일(1만9천390명) 대비 64.8% 급증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76명에서 111명으로 46% 늘었다. 주간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16주 만에 처음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외에 입원 환자 수는 34.9%, 중환자 수는 14.5% 각각 늘었고, 자가격리자 수도 42.9%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이탈리아에서 사실상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작년 2월 서방권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여름 휴가철 방역 규제 해제 여파로 같은 해 9월 말부터 2개월간 2차 유행을 겪었고, 영국발 변이가 퍼지기 시작한 올 2∼3월에는 3차 유행에 직면했다.

대대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6월 말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전 세계적인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이달 들어 또다시 보건 위기를 직면한 모양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천∼5천 명대까지 불었고 검사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도 2% 안팎으로 치솟았다.


29일 집계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천171명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천명 선을 넘었다. 확진율은 2.7%였다.

이러한 감염 확산세는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평균 연령도 28세로 뚝 떨어졌다.

다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백신 보급 영향으로 사망자 수와 중환자 수 증가폭은 신규 확진자 증가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모습을 보인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33만6천906명, 사망자 수는 12만8천29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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