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에만 깐깐한 영국…6천마일 떨어진 섬에 변이 유행이 이유

입력 2021/07/30 04:05
미·EU엔 문 열고 프랑스발 입국자엔 자가격리 요구
프랑스 "베타 변이 비율 5% 미만…과도하고 차별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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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히스로 공항

영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에 국경을 활짝 열면서 프랑스에만 자가격리를 계속 적용하자 프랑스가 반발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FP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영국이 미국과 EU 입국자에는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면서 프랑스는 왜 제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산하 유럽담당 국무장관은 LCI TV 채널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민에게 차별적인 결정"이라며 "과도하고 보건 정책 측면에서 타당하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다음 주부터 미국과 EU에 대해서는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백신을 2회 접종하고 '황색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본래 '황색 국가' 입국자는 10일 자가격리와 입국 2일 차와 8일 차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필수다.

그런데 프랑스는 이달 16일 갑자기 EU에서 유일하게 '황색 플러스 국가'로 지정돼서 이번 조치에서 빠지게 됐다.

영국은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된 베타 변이에 백신이 잘 듣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대고 있다.

본 장관은 그러나 프랑스 내 베타 변이 비율은 5%도 안 되며 대부분은 해외 영토에서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프랑스 입국자에 격리를 요구하는 이유가 거의 6천 마일 떨어진 아프리카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베타 변이가 유행하기 때문이란 점을 인정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라브 장관은 "거리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 내 이동은 쉽다"며 프랑스 북부의 베타 변이 유행도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들은 조만간 정부가 프랑스를 '황색 국가'로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더 주의가 필요한 그룹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스페인도 '황색 플러스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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