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룡과 함께 살았다"…산 채로 발견된 눈 없는 괴생명체, 감각으로 먹이 사냥

입력 2021/07/30 13:35
수정 2021/07/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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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부터 살아온 원시 양서류 '무족영원'이 미국에서 산 채로 처음 발견돼 화제다.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은 28일(현지시간) 최근 미 플로리다남부 터마이애미 운하에서 무족영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괴생명체의 이름은 무족영원(발없는영원·Caecilian)으로 개구리·두꺼비·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다.

양서류중에 가장 원시적인 무리로 눈도 발도 없다. 지렁이같지만 크기는 수십배로 장어와 비슷한 크기다. 얼핏 보면 구렁이와도 비슷하다.

마이애미 해럴드에 따르면 무족영원은 마이애미국제공원 인근에서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 측은 유전자 분석 결과 이 무족영원은 남미 북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출신인 리오 코카 티프로넥테스 나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머리를 보면 거의 퇴화한 눈의 흔적만 선명히 보인다. 시력이 거의 없지만 머리쪽의 감각기관이 발달돼있어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서식하고 있는 무족영원이 미국 본토에서 발견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누군가가 애완용으로 기르다 버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로로 미국에 갈 수 없고 양서류이기 때문에 바다를 헤엄쳐 상륙할 가능성은 더욱 없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박물관의 파충류 수집 관리자인 콜먼 쉬이는 "이 동물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특별히 위험한 것은 없으며 심각한 포식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덩치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큰 동물에게는 먹잇감이기 때문에 생태계를 파괴할 염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룡시대부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무족영원을 살아있는 화석으로 부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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