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매체 "中타이산 원자로 중단, EPR 안전에 대한 경고신호"

입력 2021/08/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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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중국 광둥성 타이산 원자력 발전소 내 원자로 공사 현장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광둥(廣東)성 타이산(臺山)의 원자로 가동 중단은 3세대 유럽형가압경수로(EPR) 안전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2018년 가동을 시작한 타이산 원전은 프랑스의 3세대 유럽형가압경수로(EPR)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러나 해당 원전은 지난 6월 연료봉 일부 손상으로 문제가 됐으며, 이번에 또다시 연료봉 파손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타이산 원전의 운영사인 국유기업 중국광허(廣核)그룹(CGN)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산 원전 1호기의 작동 과정에서 소량의 연료봉 파손이 발생했다"며 "프랑스 측 기술자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쳐 1호기 가동 중단 및 점검 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이산 원전은 중국광허그룹이 70%,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중국 측의 발표는 프랑스전력공사가 해당 원전의 중단 필요성을 제기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EPR은 핀란드, 프랑스, 영국 등지에도 건설될 예정이다.

영국 에너지 컨설턴트 캐서린 포터는 전날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 EPR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포터는 "프랑스전력공사가 프랑스와 핀란드에 건설하려는 EPR은 계획보다 10년 늦어지고 예산도 약 3배 초과했다"며 "중국 타이산에는 EPR 두 기가 완공됐지만 비용과 성능을 둘러싼 투명성 결여로 인해 진정한 EPR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린보창 샤먼대학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소장은 EPR 같은 새로운 디자인에는 주의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원자로 중단은 예상밖의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6월 프랑스전력공사의 자회사 프라마톰이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알리며 원전을 정상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기술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생태환경부는 원전에서 연료봉 5개가 손상돼 방사능 수준이 높아졌지만 "안정적인 운영 범위 안에 있다"면서 방사능 유출 사고를 부인했다.

린 소장은 당시 중국이 원자로를 바로 폐쇄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경미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EPR은 새로운 기술로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진행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며 "원자로에 있어서는 더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자문회사 란타우그룹의 데이비드 피시먼은 "프랑스가 왜 중국에 원자로를 폐쇄하고 근본원인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압박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들은 미래 작업을 위해 이 원자로 설계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상당한 상업적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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