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살 노인도 법정 세운다"…전범 처벌 예외 없다, 단호한 독일

입력 2021/08/03 13:42
수정 2021/08/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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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운영하던 수용소에서 민간 경비병으로 근무한 100세 노인 남성이 전범재판을 받게 됐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금까지 나치 전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 최고령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는 100세 노인은 1942~45년까지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작센하우제 수용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사생활 보호법에 따라 이 남성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 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SS·슈츠슈타펠) 민간 경비병으로 일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쟁 중 3500명 이상 살인에 연루, 집단살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도 있다.

독일 검찰은 이 남성을 지난 2월 기소했으며 재판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작센하우제 수용소에는 1936~45년 유태인 등 20만명 이상이 강제 수용됐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폴란드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사령관 비서로 일한 96세 노인 여성도 1만1000명 이상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올해 재판을 받는다.

미국의 유대인계 인권 단체인 사이먼 비젠탈 센터(SWC)에 따르면 2001~18년 독일 나치 전쟁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북미와 유럽 사법당국에 의해 최소 105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추방 등을 당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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