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은 정신적 아편" 中 관영매체 비판에…전세계 게임주 폭락했다

입력 2021/08/03 17:38
수정 2021/08/03 21:45
관영매체, 규제마련 촉구
텐센트 주가 장중 10% 급락
한국·일본 등 세계증시 영향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비난하자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게임 기업들 주가가 폭락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에 대해 '정신적 아편(spiritual opium)'이라고 비난했다.

경제참보고는 온라인 게임이 '전자 마약'이라며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이 많은 청소년을 중독시켜 그들의 성장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이날 한때 10.1% 폭락했다.


텐센트의 라이벌 기업인 넷이즈와 XD 주가도 각각 13%, 14% 급락했다.

홍콩 증시의 게임주 폭락에 아시아 증시 전체도 흔들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기준 홍콩항셍지수는 0.25% 떨어졌다.

중국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떨어진 3446.78로 장을 시작해 0.22% 하락했다. 한국·일본 증시도 게임주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0.16%,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5% 떨어졌다.

텐센트는 이날 오후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과 이용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의 평일·휴일 이용 시간이 각각 1시간과 2시간으로 줄어들고 12세 미만 이용자는 게임 도중 지출이 금지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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