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팝스타 앨라니스 모리셋 "15살 때 소아성애자들에게 성폭행 당했다"

입력 2021/09/15 09:26
수정 2021/09/15 10:33
모리셋 "미투 폭로 30년 걸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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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니스 모리셋. 사진|앨라니스 모리셋 SNS

캐나다 출신 가수 앨라니스 모리셋(47)이 15살 때 소아성애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앨라니스 모리셋이 새 다큐멘터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한 '2021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앨라니스 모리셋의 인생사를 담은 HBO의 다큐멘터리 영화 'Jagged'가 선공개됐다. 여기서 앨라니스 모리셋은 데뷔 당시인 15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30여 년 만에 고백했다.

앨라니스 모리셋은 "(성폭행 당했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어떤 피해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조차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나는 항상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제 저는 '나는 15살이었고 15살을 상대로 할 때 성적 동의는 성립되지 않으며 그들이 모두 소아성애자이고 강간을 했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2008년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는 성적 동의 연령을 14세에서 16세로 높였다. 앨라니스 모리셋이 성폭행을 당할 10대 때는 신뢰, 권의, 의존 관계가 있는 경우 동의 연령이 더 높아야 했다.

앨라니스 모르셋은 가해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과거 다른 사람들에게 고백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에게 말했고 그들은 못들은 것처럼 일어나서 방을 나가버렸다"며 "사람들은 (미투 폭로가 터진 이후) '저 사람은 왜 그동안 말하지 않고 (폭로하기까지) 30년이나 걸렸지?'라고 한다. 입 닫으라고 하고 싶다. 아무도 듣지 않았거나 그들(피해자)의 생계가 위협을 받았거나 그들의 가족이 위협을 받았을거다.


여자들이 (폭로의 때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듣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은 부모님, 형제들 등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앨라니스 모리셋은 충격적 고백이 담긴 이 영화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보이콧하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모리셋은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이 아닌 함축이 들어가 있다"며 다른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이콧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겸 록스타 앨라니스 모리셋은 1991년 1집 앨범 '앨라니스(Alanis)'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그해 캐나다 주노어워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았으며 199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록앨범상, 최우수 여성 록보컬상, 올해의 앨범상을 휩쓸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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