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빚 350조원' 헝다그룹 파산설 확산

입력 2021/09/16 20:05
중국 부동산 시장 먹구름
헝다 주가 올해에만 80% 폭락
중국 대형 건설사 헝다(恒大·Evergrande)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면서 파산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 헝다가 파산할 경우 중국 부동산 산업은 물론 중국의 금융시스템에도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헝다그룹은 16일 성명을 통해 이날 하루 모든 역내 채권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채권 거래 방식을 조정해 17일부터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권 거래 중단 조치는 헝다그룹에 대한 잇단 신용등급 하향 조치와 맞물려 시장에서 헝다그룹의 파산설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날 중국의 신용평가사인 청신인터내셔널은 헝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 등급에서 A로 하향했고 지난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헝다의 채권 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한 바 있다.

헝다그룹은 현재 부채가 1조9700억위안(약 355조원)에 달한다.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해온 헝다그룹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자금 흐름이 악화된 데다 전기차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발표해 최근 퍼지고 있는 파산설이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현금 흐름과 유동성에 엄청난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주가도 급락했다. 헝다의 주가는 올해에만 80% 하락해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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