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연방은행 총재들이 유동성 잔치 수혜자?

입력 2021/09/17 16:01
수정 2021/09/17 18:03
주식 투자 이해상충 논란
파월, 윤리규정 재검토 지시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주식·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의장은 고위직 인사들의 금융거래 활동에 대한 윤리 규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해 애플, 아마존, 델타항공 등 주요 기업 주식을 100만달러 이상 거래했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백신 관련 기업인 화이자 외에 셰브론, AT&T 등의 주식을 매입했다. 4개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에 투자했으며 개별 상품에 수만~수십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주 지역 연은 총재 12명의 주식 보유 현황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문제가 더 불거진 것은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펀드 외에 지난해에 투자한 내역들이 알려지면서다. 지난해 팬데믹 발생 이후 연준이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에 나서며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이해관계 상충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역 연은 총재 12명에게 서한을 보내 더 강력한 윤리 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파월 의장의 조치는 워런 의원이 서한을 보낸 이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연준 고위 인사들의 윤리 규정을 원점에서 다시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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